지난 1983년 당시 영일군에서 지정한 보경사 군립공원은 현재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수려한 계곡을 품고 있어 해마다 40만명 이상의 탐방객이 방문하는 포항의 대표적인 명소로, 1995년 포항시와 영일군 통합 이후에도 여전히 군립공원이라는 명칭을 달고 있다.
보경사 군립공원이라는 명칭은 과거 자연공원법 제2조 ‘자연공원이란 국립공원·도립공원·군립공원 및 지질공원을 말한다’ 및 동법 제4조 ‘군립공원은 시장·군수 또는 자치구의 구청장이 지정·관리한다’라는 규정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2016년 ‘자연공원법’ 일부개정에서 해당 공원 명칭이 보다 세분화되면서 보경사 군립공원도 이러한 법 개정 취지에 맞도록 포항시장이 시립공원으로 지정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우선 포항시는 전국 자연공원(국립·도립·군립공원)의 명칭을 자체 조사한 결과 대부분 자연공원 명칭이 산·계곡·지역명 등으로 지정됨을 고려해 시립공원으로의 명칭변경과 더불어 보경사 군립공원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명칭 변경(안)은 △보경사 시립공원 △내연산 시립공원 △내연산보경사 시립공원 △진경산수 시립공원 △내연산폭포 시립공원 5개다. 오는 5월 14일까지 5개의 명칭변경(안)에 대해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은 후 자연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전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