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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민간 관광자원 활성화 나서야”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1-05-26 19:36 게재일 2021-05-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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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읍에 위치한 ‘쥬쥬동산’<br/>경북 유일 종합·체험형 동물원<br/>주말 관광객 북적·평일엔 한산<br/>市 홈페이지 통한 홍보 등<br/>관광산업에 활용할 가치 커
구미시 고아읍에 위치한 쥬쥬동산을 찾은 어린이들이 짚라인을 체험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구미시 고아읍에 위치한 쥬쥬동산을 찾은 어린이들이 짚라인을 체험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최근 여러 지자체가 경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관광산업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구미시가 지역의 민간 관광시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구미시는 그동안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관광산업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였다.

낙동강 수상레포츠체험센터가 지난 14일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지난해 10월 개관한 구미성리학역사관은 개관 6개월만에 방문객이 6만명을 돌파하는 등 다양한 기획전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구미시에서 운영하는 체험센터와 역사관 등에만 주력할 뿐 민간에서 운영하는 관광자원은 ‘무관심’하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시 차원의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구미의 가장 대표적인 민간 관광자원은 고아읍에 위치한 ‘쥬쥬동산’이 꼽힌다. 쥬쥬동산은 1만5천867㎡ 규모에 27개 전시 및 체험장을 갖춘 경북지역 유일의 종합동물원이면서 체험형 동물원이다.

이 곳에는 포유류, 파충류, 조류 등 180종 227마리의 동물들이 있으며, 각 동물별로 전시장과 체험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고 사육사가 동물들의 특성 등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 공모사업인 테마체험 관광자원 개발사업에 선정되면서 최근 짚라인, 꼬마기차, 에어바운스 등의 시설이 신설됐다.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젊은 커플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주말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하루 400∼500여명의 관광객이 몰리지만, 평일에는 방문객이 주말의 10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다.

쥬쥬동산은 보다 많은 방문객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적인 홍보에 힘쓰고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SNS 등 한정적인 홍보채널을 활용하는데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쥬쥬동산을 찾은 배성근(35·안동시)씨는 “개인 블로그를 보고 찾아왔는데 생각보다 이색적인 체험들이 많아서 좋은 것 같다”면서도 “찾아오는 길 안내 등 관광지로서의 홍보가 부족한게 아쉽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다른 지자체의 경우는 어떠할까.

인근의 칠곡군만 하더라도 민간 관광자원인 가산수피아를 군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는 등 관광산업에 활용하고 있다.

칠곡군 뿐만 아니라 많은 지자체들이 각기 보유한 민간 관광자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반면, 구미시의 경우 홍보담당관실에서만 쥬쥬동산에 대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구미시 홍보용으로 사용했고, 관광산업을 담당하는 부서 등에서는 활용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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