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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거물급 링 위로… 대선 정국 본격화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6-27 20:21 게재일 2021-06-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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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 시작<br/>이재명·이낙연 출마 선언 초읽기<br/>29일 디데이로 잡은 윤석열 이어<br/>최재형 ‘사표’… 野 대진표도 ‘윤곽’
여야가 이번주부터 본격 대선 모드에 돌입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180일 전 후보를 선출하도록 규정한 당헌·당규대로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선 연기 여부를 놓고 오랫동안 내홍을 겪은 만큼 민주당은 곧바로 채비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오는 28∼30일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해 7월 9∼11일 사흘간 여론조사와 당원 조사를 50대 50 비율로 진행한다. 11일 본경선에 진출할 6명의 후보를 발표한 뒤 본경선은 9월 5일,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9월 10일까지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현재 여권 대선 주자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이광재·김두관 민주당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9명이다. 여권의 잠룡으로 거론된 김경수 경남지사,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컷오프에서 9룡 중 본경선에 참가할 6룡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후보가 7명 이상일 경우 6명으로 줄이는 컷오프를 실시하도록 돼 있다.


또 컷오프를 시작으로 결선투표까지 후보들 간 합종연횡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일정 연기를 놓고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가 본경선에서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따라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반(反)이재명’ 연대 움직임이 빨라질 수 있다. 이와 관련, 정세균 전 총리는 27일 ‘반(反)이재명 연대’ 가능성에 대해 “(본경선에 진출한) 여섯 사람이 경쟁하면 과반수 득표가 쉽지 않아 결선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많다. (결선 진출자) 두 사람 말고 나머지 네 사람은 자연스럽게 퇴장을 하는 거니 그분들이 누구를 지지하거나 편을 드는 건 가능하다”며 “결선투표는 자연스럽게 연대를 하도록 돼 있다”고 밝혀, 향후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 1, 2위인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출마 선언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이 지사는 이번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출마 선언을 예고한 오는 29일을 디데이로 삼아 맞대결 구도에 불을 붙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내달 5일, 김두관 의원은 7월 1일 출마 선언을 검토 중이다.


야권의 대선 레이스도 본궤도에 올랐다. 당 밖 대권 주자인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최재형 감사원장도 사의를 표명하면서 야권 대진표도 서서히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공개 행보를 늘리며 대중과의 접촉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 감사원장은 이르면 28일 사의를 표명한 후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와 함께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지는 미지수지만 ‘사퇴’라는 정치적 의미를 봤을 땐 대권 도전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두 사람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다른 주자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야권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4일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홍 의원은 오는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인뎁스(in-depth) 보고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한다.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 등은 이미 당내 경선 채비에 들어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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