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 공동이용 찬성 기자회견서<br/>찬성단체와 반대단체 서로 ‘충돌’<br/>贊 “해평면 발전 더이상 지체 못해”<br/>反 “구미 전체 팔아먹는 짓” 비난<br/>
12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해평취수원 상생주민협의회’는 이날 오전 11시 구미시청 본관 앞에서 ‘대구와의 취수원 공동이용’에 찬성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이를 반대하는 구미시 범시민반대추진위와 해평취수장 인근 지역 주민 등과 충돌했다.
구미시 범시민반대추진위와 해평취수장 인근 지역 주민 7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구미시청 본관 앞에 모여 “취수원 이전을 찬성하는 것은 돈 100억원에 구미시 전체를 팔아먹는 짓”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또 “주민들의 동의가 없는 취수원 이전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취수원 이전 만큼은 반드시 막아내겠다.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해평취수원 상생주민협의회’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들은 반대측에 둘러쌓여 있는 와중에서도 기자회견을 강행해 몸싸움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상생협의회는 “반대를 위한 반대는 그만하고, 해평면을 살리는 취수원 공동이용을 수용하라”면서 “우려했던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등 재산권 규제도 전혀 확대되지 않는다고 정부가 보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가 해평취수장을 함께 사용하는 대신에 정부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상생기금 100억원을 매년 지원하겠다는데 이것마저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취수장으로 인해 40년간 낙후지역으로 지낸 해평면은 더이상의 기다림을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4일 구미코컨벤션센터에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구미지역 설명회’가 열리는 가운데 구미시 범시민반대추진위가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같은날 예고한 상태여서 찬·반 단체의 충돌이 또다시 예상된다.
이날 설명회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등과 해평취수장 영향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