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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단계 보름짼데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1-07-28 20:44 게재일 2021-07-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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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896명 또 최다 기록 확진, 방역강화 무색할 지경<br/>  하루 2천명대 경고까지… 정부 “단계 더 강화할지 검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28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천900명에 육박하며 6일 만에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비수도권 사적모임 5인 이상 금지,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격상 등 잇따른 방역수칙 강화에도 오히려 더욱 확산하는 추세이다.

다음 주에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더욱 강력한 방역조치 도입이 검토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국이 통제불능의 코로나 위기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1천896명이 늘었다. 전날(1천365명)보다 무려 531명 늘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22일 0시 기준 1천842명보다도 54명 많다.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 곳곳으로 번지면서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1천212명)부터 22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1천595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 1천212명(66.5%), 비수도권 611명(33.5%)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 확진자가 600명 선을 넘은 것은 이번 4차 대유행 이후, 더 멀게는 지난해 2∼3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졌던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특히 전파력이 더 높은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전국 휴양지와 해수욕장 등에 인파가 몰리면서 앞으로 비수도권의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은 하루 2천명대 가능성을 지속해서 경고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지금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이 2주를 지나고 있는 시점으로, 효과를 지켜보면서 좀 더 강한 방역 조치가 필요할지 여부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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