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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어민 “대형트롤 동해 진출 결사반대”

김두한기자
등록일 2021-08-16 20:05 게재일 2021-08-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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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상생방안 모색 간담회 등<br/>동경 128도 조업금지 해제 움직임
울릉도 어민들이 대형트롤어선 동해진출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강력투쟁을 예고했다.
최근 대형트롤 어선들이 동해안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울릉도 어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동해안 조업 업종간 상생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어민들과 대화를 가졌지만 어민들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결사반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최근 울릉군 어업인복지회관에서 대형트롤 어선과 관련한 울릉어업인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대형트롤 어선과 채낚기 어선의 상생으로 동경 128도 조업 금지를 해제하고 트롤선과 울릉도 앞바다를 공유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울릉도 어민들은 대형트롤 어선이 울릉도 앞바다에 진출하면 울릉도 어민이 먼저 위험에 빠지고 결과적으로 대형트롤 어선도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정부가 어족자원 보호와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어선 감척, 금어기 설정, 채장, TAC(총허용어획량·Total Allowable Catch) 등 통해 수산자원 관리하면서 대형트롤선을 허용하려 하는 것을 두고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부가 대화퇴만 허용한다고 해도 울릉도 근해 어군이 형성되면 대화퇴 어장으로 이동하는 트롤어선들이 그물로 싹쓸이 할 것이고 회유성 어종인 오징어는 러시아, 대화퇴 등에서 울릉도 등 동해안으로 내려오는데 대형트롤 어선들이 길목에서 모두 잡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김해수 ㈔전국 채낚기 실무자 울릉어업연합회장은 “지금까지 트롤어선 동경 128도 이동 조업 금지를 했지만 중국 어선들은 엄청난 양을 불법으로 잡아왔다”며 “허용할 경우 울릉도 근해 동해바다는 불법이 판칠 것이라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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