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경북을 지나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관련 총 119신고건수는 9천12건으로, 그 중 긴급신고는 2천180건(24.2%), 비 긴급신고는 6천832건(75.8%)이었다.
긴급신고는 하천 범람으로 인한 고립, 빗길 교통사고, 산사태로 인한 가옥 붕괴, 낙뢰로 인한 화재 등이고, 비 긴급신고는 정전, 하수구 역류, 아파트 베란다 창문 흔들림, 기상정보 문의 등이었다.
또한 태풍 내습 시 3시간 평균 119신고 건수는 평상시에 비해 5∼6배 많은 1천500여건으로 119신고 폭주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잦아진 태풍과 기습폭우 등 기상이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경북소방은 태풍내습 시 긴급하지 않은 단순 문의 등으로 119신고가 폭주하면서 인명구조 등 긴급 상황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일반적인 사항은 재난방송이나 인터넷 등을 활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근 경북소방본부장은 “올해 태풍 및 집중호우 등 기상재해가 잦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19신고 폭주에 대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라며 “긴급하지 않은 문의는 우선 110(정부민원콜센터) 또는 관련 기관으로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