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항∼울릉 여객선 ‘3시간 시대’ 연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21-10-12 20:19 게재일 2021-10-13 5면
스크랩버튼
내년 9월 승객 950명·화물 25∼30t 수송  2천500t급 취항<br/>대저건설, 호주 오스탈 조선소와 여객선 건조 가계약 체결 <br/>북유럽형 ‘인버티드 선형’… 최대파고 4.2&lt;E211&gt; 안정적 운항 기대
울릉도와 포항을 3시간 만에 오가는 쾌속여객선이 취항한다.

울릉군은 오는 2023년 9월께 울릉 도동항∼포항 구항 항로에 대형 쾌속여객선이 새롭게 취항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울릉군은 지난 6월 9일 울릉항로의 지속가능한 해상이동권 보장과 군민 1일 생활항로 구축을 위해 (주)대저건설과 ‘울릉항로 대형여객선 신조·운항 실시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주)대저건설은 협약체결 후 3개월간 호주 오스탈 조선소와 여객선 기본선형과 주요재원에 대한 배치설계를 완료하고 지난 7일 여객선 건조 가계약을 했다.

새롭게 건조되는 여객선은 선수를 칼처럼 돌출시켜 유체 역학적 저항을 최소화한 북유럽형 ‘인버티드 선형’으로 동해안 해상여건에 매우 적합해 최대파고 4.2m까지 안정적인 고속운항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객선은 총톤수 2천500t급, 길이 80m, 폭 21m로 승객 950명과 화물 25∼30t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선박만재시 최대속력 45노트(83.3㎞/h), 평균속력 42노트(77.8㎞/h)로 울릉∼포항 구간을 3시간 내에 주파할 수 있다.

(주)대저건설은 여객실을 이코노미석, 비즈니스석, VIP석으로 배치하고 좌석 간격을 최대 1.5m로 여유 공간을 충분히 둬 승객 피로도를 줄일 계획이다. 부대시설로는 안락한 수유실과 시설을 갖춘 환자실을 배치하고 있으며, 공용공간을 확대하고 시설을 고급화해 승객에게 차별화된 여객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대저건설은 10월 중 이 계약을 체결한 뒤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병환 (주)대저건설 해운사업본부 사장은 “그동안 대형 쾌속 여객선 취항을 기다리는 군민에게 건조 착수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예정보다 더 빨리 취항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쾌속 대형여객선 신조·운항 사업은 국내에서 가장 앞선 공공해상교통체계 구축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래 해상교통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울릉형 해상교통정책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