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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도 간선급행버스 달린다

박순원기자
등록일 2021-11-03 20:23 게재일 2021-11-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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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대광위 종합계획 포함<br/> BRT 3개 노선 주행로 구축 등<br/>‘도로 위 지하철’ 교통체계 혁신<br/> 경북 주요도시들은 포함 안돼

오는 2025년 이후, 대구 도심에 도로 위의 지하철이라고 불리는 3개 노선의 BRT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BRT는 간선 급행버스로 전용주행로, 정류소 등의 시설을 갖추고 급행으로 버스를 운행하는 교통체계를 말한다. 속도 및 정시성 확보 등 도시철도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건설비는 지하철의 1/10 이하, 운영비는 1/7에 불과해 가성비가 높은 대중교통수단으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BRT의 체계적 구축을 위한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 수정계획(2021년~2030년)’을 최종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이날 수정계획에는 ‘고품질의 BRT 확산으로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BRT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광위에 따르면, 우선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55개의 BRT 노선이 구촉된다. 대구에는 3개의 BRT 노선이 생기며, 비수도권 전체로는 지방자치단체 도심 간선축 역할을 수행하는 노선을 중심으로 총 30개 노선을 선정했다. 다만, 경북의 주요 도시에는 BRT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다.


대광위는 “대구 등 비수도권의 구체적인 노선은 11월 중 관보고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55개 노선 가운데 26개 노선은 늦어도 2025년까지 구축·운영한다. 국토부는 사업별 우선순위에 따라 개발계획 수립 등 지자체와 사업관리를 철저히 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에 건설되는 BRT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친환경적으로 건설된다. BRT 차량의 전기·수소 등 친환경차 비중을 지난해 0.04%에서 2030년 50%까지 늘리기로 하고, 전기굴절버스 등 친환경 대용량차량 투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BRT 기·종점에는 수소·전기 충전 인프라를 갖춘 환승시설을 구축해 친환경차 운행기반을 마련한다.


또 BRT 서비스 고급화와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 전용차로, 우선신호 등을 갖춘 고급형 BRT인 S-BRT 도입을 본격화고, BRT 전용차로에서 자율주행차 실증, 데이터 고도화 등으로 2024년까지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주요 BRT 정류장에 전동킥보드·자전거 등 PM 교통수단의 환승과 충전시설을 구축해 BRT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국토부는 “BRT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주기적으로 서비스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결과를 BRT 사업 재정 지원, 운송사업자 면허 갱신 등에 활용할 방침”이라면서 “이번 수정계획이 마무리되면 BRT 노선이 3배 이상 확대되고, 주요 간선도로의 버스 통행시간이 30% 단축되는 등 대도시권 주요간선도로에서의 대중교통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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