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해 전국 50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4천531가구(개인 7천343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노후보장패널’ 8차 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하지만 현실적인 1인당 노령연금은 얼마일까.
16일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21년 7월 현재 기준 ‘1인당 노령연금 월평균 액수(특례 노령·분할연금 제외하고 산정)’는 55만1천892원이었다. 노령연금은 10년 이상 가입하면 노후에 받게 되는 일반 형태의 국민연금을 말한다. 특례노령연금은 1999년 이전에 5년만 가입해도 연금을 지급하던 연금을, 분할연금은 배우자와 이혼하면서 나눠 갖는 연금을 뜻한다.
평균 노령연금 수령액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올해 1인 가구 최저생계비(54만8천349원)보다는 3천543원 많다. 다행히 최저생계비는 겨우 넘어서면서 ‘용돈 연금’이란 조롱에서는 벗어났다. 그러나 다른 소득이 없다면 현재의 평균 노령연금은 50대 이상이 생각하는 최소한의 노후생계조차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은 게 사실이다.
물론 20년 이상 가입자의 평균 연금액은 월 94만3천197원(2021년 7월 기준)으로 100만원에 다가가고 있다. 다만, 이조차도 개인 기준 적정 노후생활비 수준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편, 매달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을 받는 수령자는 2021년 7월 현재 960명에 달한다. 남자 944명, 여자 16명으로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최고액 수령자는 월 236만7천710원을 받고 있다. /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