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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도 ‘높음’… 위협받는 ‘위드 코로나’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11-22 20:12 게재일 2021-11-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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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주 만에 2단계 상향 조정<br/>수도권은 최고 단계 ‘매우 높음’<br/>위중증·사망자 수도 계속 늘어<br/>정은경 “악화되면 비상계획도”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뒤 코로나19 방역지표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어 일상회복 중단 등의 비상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방역 위기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2일 11월 3주차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 위험도 지표를 1주 만에 두 단계 올리고 방역 강화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상회복 시행 2주차였던 지난 11월7∼13일 ‘낮음’ 단계였던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3주차인 지난주(11.14∼20) ‘높음’으로 1주만에 2단계 상향 조정했다. 방대본은 특히 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를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 단계로 올리고, 상황이 더 악화하면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지난 17일 3개 영역, 17개 세부지표로 된 새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기준을 공개하고 매주 위험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 ‘매우 높음’의 5단계로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11월 2주차 위험도는 전국 ‘낮음’, 수도권은 ‘중간’, 비수도권은 ‘매우 낮음’으로 평가했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여러 방역지표의 악화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돼 위험도를 높게 평가한 근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위험도 평가지표 가운데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지난주 77.0%로, 직전 주 평균 62.6%보다 상승, 80%에 근접했다.


신규 확진자 수도 직전 주 2천172명에서 지난주 2천733명으로 증가했고, 위중증환자 수는 평균 498명, 주간 사망자 수는 161명으로 역시 직전 주(위중증 447명, 사망자 127명)에 비해 늘었다.


특히 위중증 환자의 83.7%, 사망자의 94.4%는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이 전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7%(6천835명)로 직전주(32.6%)보다 증가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규모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령층의 경우 코로나19에 확진됐을 때 중증이 악화할 가능성이 젊은층보다 크기 때문이다.


지난주 일평균 발생률도 60대 이상에서 인구 10만명당 7.8명으로 가장 높은데, 추가접종률은 아직 7.5%로 낮은 수준이다.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소아·청소년이 포함된 19세 이하 연령군에서도 일평균 발생률은 10만명당 6.2명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면 등교가 시작돼 전파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정 본부장은 “전문가들은 위험도 평가 시 현재 비상계획을 발동할 단계는 아니지만, 계속 상황이 악화할 경우 비상계획 적용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방역조치를 최대한 강화하고 또 개인의 방역수칙을 보다 철저히 지키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그런 지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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