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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관 때문에 수능 국어시험 망쳤다”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1-11-22 20:21 게재일 2021-11-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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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국어시험 중 감독관이<br/>“선택과목부터 풀라”고 지시<br/>  2022년 대입수능 대구 수험생<br/>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장<br/>  대구교육청 “감독관 잘못”

대구지역에서 2022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던 수험생이 감독관의 실수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나와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구시교육청 24지구 29시험장인 상원고등학교에서 수능시험을 치른 A수험생이 수능 다음날인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감독관 실수로 수능을 망쳤다’는 글을 올렸다.


민원을 제기한 A수험생은 감독관이 직접 수험생의 문제지를 넘겨 잘못 안내해 자신의 응시 패턴에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심리적 영향에 따른 추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1교시 국어시험을 치르던 중 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풀라’고 지시했고, 자신이 지시를 따르지 않자 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풀어야 한다’며 시험지를 다른 페이지로 넘겼다고 주장했다.


수험생은 당시 감독관의 이런 행동 때문에 시험에 집중할 수 없어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감독관은 수험생의 시험지를 다른 페이지로 넘긴 이후 자신이 착각한 것을 인지하고 다시 공통과목부터 풀도록 A수험생에게 재공지했다.


시험 후 해당 감독관은 수험생 보호자를 통해 사과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교육청은 글이 인터넷에 올라온 뒤 진상 조사를 해 해당 고사장에 있었던 감독관이 착오 등으로 실수한 것을 확인했다.


또, 현장에 있었던 다른 감독관 등을 상대로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교육부와 사건 처리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시험실 감독관 대면 조사를 통한 진상 조사를 벌여 결과에 따라 감독관을 조치할 계획”이라며 “해당 수험생에 대해서는 정서적·심리적 지원을 통해 앞으로 대입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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