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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다리 늘어난 한국인, 키·체형 서구화

김주형기자
등록일 2022-03-30 20:50 게재일 2022-03-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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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제8차 인체지수조사’<br/>평균키 40년 전보다 5∼6cm↑비만비율은 남자 47%·여자 23%
한국인의 평균 키가 40년 전보다 남성은 6.4㎝, 여성은 5.3㎝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체가 긴 ‘롱다리’ 체형이 많아졌으며, 남성의 절반가량은 비만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이즈코리아 성과발표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제8차 한국인 인체지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인의 평균 키는 남성 172.5㎝, 여성 159.6㎝로 1979년 1차 조사 때보다 남성은 6.4㎝, 여성은 5.3㎝ 각각 커졌다


한국인 인체치수조사는 의류, 생활용품 등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 국민의 인체치수·형상 데이터를 수집·보급하는 국가 주도 데이터 사업이다. 1979년 시작된 이래 8회째를 맞았다.


이번 8차 조사에서는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0∼69세 한국인 6천839명을 대상으로 직접 측정 137개, 3차원 측정 293개 등 총 430개 항목을 측정했다.


또한 키 뿐만 아니라 상체와 하체의 비율을 나타내는 다리 길이 비율(샅높이/키)도 모든 연령대에서 2003년의 5차 조사 대비 높아졌다. 남성은 43.7%에서 45.3%로, 여성은 44.4%에서 45.8%로 각각 늘어났다.


이처럼 키나 체형이 서구화되고 있으나 일부 인체 비율은 한국인 고유의 특성이 여전했다.


머리수직길이 대비 키의 비율을 나타내는 두신 지수는 1990년대 이후 7.2∼7.3을 유지했으며, 머리너비 지수(머리너비/머리두께)도 모든 시대·연령·성별에서 동양인의 단두형 비율인 0.84∼0.89를 기록했다.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은 “이번 조사결과가 한국인의 몸에 맞는 제품생산과 공간설계에 활용되길 기다한다. 우리 기업의 제품·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온 인체정보 데이터가 디지털 전환 시대의 미래지향적 신산업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인체치수조사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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