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7.7℃ 관측 사상 세 번째<br/>경주 벚꽃 일주일 일찍 만개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세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봄꽃 개화 시기도 앞당겨졌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기온이 평년(1991∼2020년)보다 1.6℃ 높은 7.7℃를 기록했다.
이는 기상청이 기상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3월 기온은 2021년(8.7℃), 2018년(7.9℃) 순으로 높았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지난달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매우 약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이동성고기압과 저기압 영향을 번갈아 받아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오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매우 높았다”고 풀이했다.
그로 인해 지난달 11∼13일은 남풍의 영향으로 일평균기온이 3일 연속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당시 기온은 10.9℃(11일), 13.4℃(12일), 12.8℃(13일)이었고, 각각 평년 대비 6℃, 8.3℃, 7.4℃를 높은 수치다.
봄꽃 개화 시기도 대체로 빨랐다. 서울의 경우 벚꽃은 4일, 진달래는 2일, 매화는 11일 평년보다 빨리 폈다. 제주도의 경우 진달래는 14일, 매화는 9일 빨리 폈다. 대구경북지역 벚꽃도 예년보다 일찍피었으며 경주 보문단지의 벚꽃은 평년보다 일주일 가량 일찍 만개했다.
지난달 강수량은 89.3㎜로 평년(56.5㎜)보다 30㎜ 이상 많은 역대 8위였다. 월초에는 강수량이 매우 적었으나 중순부터 남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에 자주 영향받으면서 습기가 많은 남서풍이 불어 들어와 강수량이 많아졌다. /이시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