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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업계 일상회복에 예식장 예약 폭발

김민지기자
등록일 2022-04-17 20:23 게재일 2022-04-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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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br/>일부 웨딩홀 하반기까지 예약 꽉<br/>포항서도 4~5월 주말 예약 만료<br/>답례품보다 식사 인원 늘어날 듯<br/>다중이용시설 시간·인원 제한과<br/>행사·집회 인원 제한도 사라져<br/>실외 마스크 착용, 2주후 재논의

지난 2년여 동안 지속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부터 전면 해제되면서 경북지역 예식업계들의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는 핵심 방역 수단이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부터 종료된다. 무려 757일 만의 일이다. 그로인해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과 인원제한이 모두 사라지고, 영화관과 종교시설 내부에서의 음식 섭취도 오는 25일부터 허용된다. 다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는 2주 후 조정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사회적 대유행)’사태를 서서히 ‘엔데믹(풍토병)’체제로 전환하면서 일상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최대 299명 규모로만 가능했던 행사·집회도 이날부터 인원 제한없이 개최할 수 있게 되자, 이와 관련해 지역 예식업체에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경북지역 예식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월 예식 관련 상담 건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슷하게 웃돌고 있으며, 일부 웨딩홀의 경우 올해 하반기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확산 이후 참석자 수 제한과 방역패스 도입 등으로 인해 대규모 결혼식보다도 스몰 웨딩이 인기를 끌었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시 규모를 늘린 화려한 웨딩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역의 몇몇 웨딩홀은 연말까지 예약이 거의 다 차있고, 벌써 내년 상반기 일정을 잡으려고 문의하는 예비부부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몇몇 예비부부들은 “예약했던 것보다 더 큰 규모의 연회장으로 식장을 바꿀 수 있냐”며 웨딩업체에 문의하고 있다.


예식업계에서는 앞으로 웨딩 예약과 문의 전화가 더 늘어날으로 예측하고 있다.


포항의 한 예식장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예식은 그동안 예약을 미뤘던 예비부부들의 예식이 많다”며 “가장 인기 있는 기간인 4월부터 5월까지의 주말 예약은 이미 다 찼다”고 전했다.


행사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도 시름을 덜었다.


오는 9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김모(30·포항시)는 “코로나로 인해 결혼을 미뤄왔는데 이제는 마음 편히 식장에 들어설 수 있을 것 같다”며 “혹시나 확진자가 또다시 급증해서 결혼식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예식 수용 인원이 급증하면서 답례품 수량 준비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식사 대신 제공되는 답례품을 챙기는 손님이 많았으나 최근 식권을 원하는 손님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주의 한 호텔 웨딩업체 관계자는 “뷔페 음식재료를 주문하고 검수하는데만 일주일이 걸리는데 그 사이 또 바뀌는 방역 수칙으로 고객은 물론 내부도 혼란스럽다”며 “다시 인원수가 늘어나 앞으로는 식재료를 더 공수해야 하는데 기간이 빠듯하다”고 토로했다.


경북의 한 웨딩이벤트업체 관계자는 “방역수칙이 바뀌기 전에는 90%가 답례품을 선택했지만, 지금은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답례품보다 식사 인원이 예상보다 많아 곤란해 하는 고객들이 종종 보인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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