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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겨냥 현역·국힘1·민주1 등판 ‘3파전’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2-04-21 20:42 게재일 2022-04-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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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br/>조재구, 캠프워크 반환 등 업적 부각… 재선 당위성 내세워<br/>권오섭, “지방자치도 경영… 기업 노하우 바탕 남구 발전”<br/>최창희, 참신함 강조 “남구에 없는  것 만드는  방법 집중”

대구 남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현 구청장 등 2명과 민주당 후보의 3파전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현 조재구(61) 남구청장에 국민의힘 권오섭(59) 대구시당 부위원장과 최창희(59) 전 더불어민주당 중·남구 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남구의 경우 지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임병헌 의원의 국민의당 복당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현재 임 의원의 복당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할 전망이다. 이에 임 의원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던 조 구청장이 한숨 던 분위기다. 이렇다 보니 조 구청장이 여유를 갖고 이번 선거에 임하는 분위기다.

조 구청장은 “취임해보니 구도심 공동화로 재정 자립도가 전국 꼴찌 수준이었고, 인구도 감소 추세였다”며 “낙후된 지역을 재건축·재개발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공약 1순위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55년 된 구청사도 신축해야 하고, 국민체육센터와 소방서를 건립하는 등 벌여둔 사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재선에 나섰다”면서 주민 지지를 믿고 다시 한 번 미래 남구를 준비하는 데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재임기간 캠프 워커 반환을 가장 큰 업적으로 꼽았다. 지역 50년 숙원 과제를 해결했다는 자부심 속에 구정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며 재선의 당위성을 내세운다.

도전자들의 역량도 만만치 않다.

권오섭 부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활발하게 지역을 누비며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권 예비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도 출마했지만, 조 구청장에 밀려 공천 탈락했었다. 그런 만큼 이번에는 꼭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기업인 출신의 그는 경제를 잘 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지방자치도 일종의 경영”이라며 “30년 넘게 기업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남구를 잘 경영할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4년간 대구 전체적으로 아파트 건설이 크게 늘었다”면서 “정주 여건이 갖춰진 만큼 이제는 젊은 층이 새롭게 남구로 들어올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강화하는 데 공약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최창희 전 중·남구 지역위원장도 지난 보궐선거 때의 아쉬움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당시 그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두 달 가까이 표밭을 누볐지만, 중앙당에서 백수범 변호사를 전략공천하면서 쓴잔을 들어야했다.

최 예비후보는 보궐선거를 위해 참신한 공약을 다량 내놨었다. 대부분 이번 선거에서도 활용할 전망이다. 그는 “남구도 이젠 ‘익숙함’을 깨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가 왔다”며 “‘남구에 없는 것’을 만드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또 “전·현직 구청장들이 기존의 테두리에 벗어나지 못했고, 이제 실버나 복지 분야의 미흡한 일자리 창출 문제 등을 개선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정식원 전 남부경찰서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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