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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커져”

연합뉴스
등록일 2022-05-01 20:25 게재일 2022-05-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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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硏 ‘하반기 경제 이슈’ 발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원화 약세) 등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3고(高) 시대’를 맞아 하반기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년 하반기 경제 이슈’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공급망 불안,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졌으며, 이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이후 한국 경제에 고물가·고금리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4.1% 오르면서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4%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이어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정책으로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한국 경제가 삼중고 현상을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환율은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으로 1,272.5원까지 오르며 2년 1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고물가·고금리는 소비 위축, 가계 및 기업의 이자 부담으로 이어져 내수 경기에 부정적”이라며 “고환율은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3고 현상 지속으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나 슬로플레이션(Slowflation) 늪에 빠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할 것”이라 전망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활동이 침체하지만 물가가 치솟는 특수한 상태를, 슬로플레이션은 스태그플레이션과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경기 하강의 강도가 약한 상태를 일컫는 용어다.


연구원은 “다양한 대내외 리스크가 금융시장을 통해 국내 실물경제로 파급되지 않도록 리스크 요인별 맞춤형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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