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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흑석사 유물 2건 국보 추가 지정

김세동 기자
등록일 2022-05-02 20:33 게재일 2022-05-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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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은니·백지금니 묘법연화경<br/>한국불교사상 확립 큰 영향 미쳐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영주시 제공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영주시 제공

영주 흑석사 복장유물 중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백지금니 묘법연화경-변상도 등 2건이 국보로 지정됐다.

묘법연화경은 화엄경과 함께 한국불교사상을 확립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경전으로 법화경으로 불린다.


변상도(變相圖)는 불교경전 내용이나 교리를 알기 쉽게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그림이다.


흑석사(黑石寺)는 영주시 이산면 박봉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로 창건 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나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처음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30년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흑석사의 이름과 위치가 등장하고 1799년 저자 미상의 범우고에서 폐사됐는 기록이 있다.


현재의 흑석사는 광복 이후 옛 흑석사 터에 사찰을 다시 지으면서 오늘날의 모습이 됐다.


백지금니 묘법연화경-변상도. /영주시 제공
백지금니 묘법연화경-변상도. /영주시 제공

창건부터 폐사, 재건까지 많은 설이 있는 흑석사는 경내의 불상 등 문화재들이 역사성과 가치를 인정 받아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은 국보, 석조여래좌상은 보물, 마애삼존불상은 경상북도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이 중 국보로 지정된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1992년 복장유물이 발견되면서 조선 세조 4년(1458) 법천사 삼존불 가운데 본존불로 조성된 것임이 밝혀졌다.


법천사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복장 유물에서 시주자 명단이 들어있는 불상조성권고문을 비롯한 불교부적 등이 있어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조성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조선시대의 법화경 간행은 경전 연구측면 보다 경전신앙(經典信仰)에 의해 시주자들의 공덕을 위해 간행된 경향이 짙다.


법화경의 핵심은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음을 천명한 것으로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우리 모두 부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있는 경전이다. 영주/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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