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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지도 바꿀 통합신공항 건설이 급선무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2-05-17 20:19 게재일 2022-05-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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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과제와 TK… ⑤ 내리막길 지역경제 돌파구는<br/>尹 대통령 제시한 지역 1호 공약… 침체 경제에 마지막 기회<br/>포항, 포스코 의존 구조 바꾸고 구미에 대기업 유치 등 절실 
새로 들어선 윤석열 정부의 향후 5년은 대구·경북은 심각한 침체의 터널 속에 갇힌 지역 경제를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대구·경북 1호 공약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로 앞으로 지역 100년의 먹거리산업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신공항이 군위·의성으로 이전하면서 파생되는 각종 항공산업을 통해 앞으로 대구·경북의 산업지도는 기존과는 상당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대기업 유치를 통한 경제회생이라는 대전제를 만족하기 위해서라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이 우선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역 주력산업으로 대구시는 디지털 의료헬스케어와 고효율에너지시스템, 수송기기, 기계소재부품 등을 꼽고 경북도는 미래 지능형기계, 첨단신소재 부품가공, 라이프케어 뷰티, 친환경 융합섬유소재 등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 산업들이 지역에 유치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공항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은 전세계 주요 도시의 현황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윤 정부는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정부의 장·차관 인사에 대구·경북 출신을 발탁하는 등 지역 지자체의 대정부 협의 창구는 충분히 마련해 준 셈이다.


역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정치적 셈법에 따라 ‘대구·경북 양보론’이나 ‘집토끼’논리에 휩쓸려 불이익을 받았고 문재인 정부 때는 국책사업은 늘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며 노골적으로 제외되는 수난을 겪었다.


대기업 하나없는 대구와 위상이 급락한 포항·구미 등 경북지역이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상황이기에 지역 경제축 재건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물론 대구시의 경우 물산업과 현대로보틱스 등 첨단 대기업이 유치됐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대기업의 1개 부문 정도만 내려온 규모로 드러나면서 대기업이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전국 500대 기업 중 대구·경북에 법인 주소를 둔 주요기업 중 1위는 대구 동구 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한국가스공사로 지난해 매출기준으로 26조원 규모이며 전국 13위를 차지했지만 공기업이다.


이어 지역 내 2위는 경북 구미시에 있는 한화시스템 2조원, 3위는 대구 북구 에스엘 약 2조원, 4위는 경북 포항시 포스코케미칼로 약 2조원 규모이지만 전국 순위에는 한국가스공사와 100위 이상 차이가 나는 124위와 131위 권으로 대기업이라고 하기엔 낯 간지럽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경제 돌파구를 찾을 비책은 결국 대구시와 경북도가 앞장서서 마련하지 않는다면 이 좋은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경북의 양대 축의 하나인 구미지역 역시 삼성과 LG 등이 떠난 이후 이렇다 할 대기업이 없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북도와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 포스코에 의존하고 있는 포항의 산업구조를 바꾸는 문제 해결도 시급하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경제회생은 이제 통합신공항의 조기 건설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중요도가 높아졌다”며 “지역의 100년간 먹거리가 달려 있는 만큼 신공항을 매개로 한 대기업과 첨단 산업 유치에 지자체가 발벗고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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