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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가운데 6곳“내년 최저임금 동결·인하”

심상선 기자
등록일 2022-05-24 20:29 게재일 2022-05-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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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코로나 전보다 경영 악화”

우리나라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중소기업 600곳을 대상으로 한‘중기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59.5%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53.2%)하거나 인하(6.3%)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중소기업의 47.0%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 현재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느끼고, 앞으로 경영·고용여건에 대한 예상도 다소 부정적인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최저임금 인상 시 대응방법으로 47.0%는 대책 없음, 46.6%는 고용감축으로 응답했고, 서비스업은 고용감축이 56.0%로 나타나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현재 정상적인 임금 지급을 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29.0%에 달하고, 인건비 증가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3.2%로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중소기업이 최저임금 인상 대응에 취약한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구분적용에 대해서는 53.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합리적인 구분기준은 업종별(66.5%), 직무별(47.2%), 규모별(28.9%), 연령별(11.8%), 지역별(7.5%) 순으로 나타났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코로나19로 커진 양극화의 해법은 결국 일자리 창출에 있다”며 “최근의 고용시장 훈풍이 지속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는 중소·영세기업의 지불능력을 고려한 최저임금 속도조절과 구분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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