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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문화 바꾸고 지역 현안 다루는 참신한 기획 기대”

김주형기자
등록일 2022-05-25 17:50 게재일 2022-05-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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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매일 독자권익위원회 5월 정례회의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위원들이 25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2022년 5월 정례회의를 열고 지난 한 달간의 경북매일 보도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김주형기자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장규열 한동대 교수)는 ‘2022년 5월 정례회의’를 25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5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장규열(한동대 교수) = 올해 두 차례의 선거가 있지만 사람들이 선거에 대한 기대를 접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실질적인 변화가 생겨 지역 발전을 이뤄야하는데 인기에만 영합한 선거로 치우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정책 입안과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민주주의에 도움되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 미국은 후보자가 가가호호 방문해 정책을 설명한다. 경북매일이 선거문화의 본질을 고민하고 인식을 전환하는 참신한 기획을 해주길 바란다.

 

△이정훈(전 언론인) = 6·1지방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출마 후보자들의 유세전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선거에서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엄격한 검증은 유귄자의 몫이다. 그러나 선거 때만 되면 검증을 핑계로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나 가짜뉴스, 상대후보 음해 등 혼탁과 비방으로 얼룩지고 있다. 뜻이 다르다고 후보를 희화화하고 내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하하고 학연·지연·혈연으로 맹목적으로 같은 무리끼리만 지지하는 문화는 바뀌어야 한다. 유귄자들도 누가 더 주민과 시민들을 위하고 지역발전과 시민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가를 따져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오늘의 선거문화를 지켜보고 있는 청소년 세대들이 무엇을 배우겠는가. 이러한 선거문화가 바뀔 수 있도록 경북매일이 관심을 갖고 기획보도를 해주길 바란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시절이 선거철인 만큼 신문의 종합면과 정치면은 온통 6·1 지방선거 관련기사로 가득하다. 정치면은 그렇다 치더라도 지면 구성을 보면 고발성 기사가 부족하다. 태양광 설치, 석산이나 광산개발로 인한 산림훼손 현장, 쓰레기 나뒹구는 도시 주변 도로, 공단의 공해와 소음, 군부대와 지역민의 마찰, 포항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실태, 일부 권력기관의 민원인에 대한 불친절 행위 등 고발성 기사를 강화해 사회변화를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과거 큰 행사를 치를 때 특급호텔 부족으로 경주를 가야했다. 그래서 이번에 포항 환호공원에 특급호텔을 유치한다는 소식이 반가웠다. 예전부터 포항시를 관광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많지만 스페이스워크 등 관광시설을 만들고서도 주차장 부족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관광도시 구축을 위해서는 인프라 확보가 선행될 필요가 있는 만큼 경북매일에서 지역 현안을 꼼꼼히 다뤄주기를 바란다.

 

△윤영란(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 = 대면으로 이뤄진 포항시 어린이날 행사가 반가웠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밝은 모습을 경북매일 지면에서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5월 18일자 효자초등학교 예비 졸업생들의 중학교 배정문제가 다시 불거졌다는 뉴스를 접했다. 경북매일신문은 어느 한 쪽의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의견을 반영했다. 문제해소를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청소년 교육과 문화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주면 좋겠다.

 

△류영재(포항예총 회장) = 경북매일을 통해 다양한 문화소식을 접하고 있다. 이를 좀더 밀착취재해 양질의 기사를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과거 송도 해수욕장에 로봇태권V 조형물을 만들어 설치했듯 도시 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획도 시도해주면 좋겠다. 경북매일에서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이슈를 다뤄주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지역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는 이웃사람 시리즈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 경북매일은 꾸준하게 지역사람들을 조명하는 기획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에서 매일 거리 청소를 해온 열쇠 수리공, 제로 웨이스트 활동을 하고 있는 분 등 우리가 모르고 있던 인물들을 소개해 인상 깊게 읽었다. 다만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웃사람 기사를 접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면뿐만 아니라 유튜브나 SNS를 통해 콘텐츠를 만들고 알리는 노력을 지속해주기를 바란다.

 

△노정구(포항대 부총장) = 많은 신문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루는 분야가 비슷하다보니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신조어나 키오스크같은 새로운 기기 등을 소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태를 알려주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면 독자들이 관심 있게 볼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구직구인란을 만들어 지역 내 좋은 중소기업을 소개하고 구직자들을 연결해주는 기획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김민규(포항예술고 교장) = 기사를 지면으로 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 독자들에게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정보를 전달하려면 인터넷과 모바일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최근 경북매일신문이 새롭게 시작한 A.I 뉴스를 보고 상당히 놀랐다. 이런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주기를 기대한다. 또한, 다른 미디어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만큼 경북매일신문도 영상취재를 통해 정보 접근성을 높이면 보다 독자들과 가까워지는 신문이 될 것이다.

/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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