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재능봉사단을 찾아가다 (8)방충망 수리 봉사단<br/>100명 회원 활동… 매월 한차례<br/>소외계층 찾아 교체·수리 나서 <br/>“교대근무 피곤함도 잊고 봉사<br/> 고마움 전해 받을땐 보람 느껴”
무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한여름에 맞먹는 낮 최고 기온이 지속되자 벌써 여름휴가와 피서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더위가 설렘과 함께 많은 선물들을 가져다주긴 하지만 불청객 역시 함께 방문한다. 모기 등으로 대표되는 해충들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이들 해충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것으로 방충망 만한 것이 있을까. 여기 방충망 수리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 봉사를 하는 모임이 있다. 포스코 방충망 수리 봉사단 이상길 단장으로부터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봉사단에 대해 소개해달라.
△회원 100명으로 구성된 방충망 수리 봉사단은 지난 2005년 1월 뜻있는 동료들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창단을 하게 됐다.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소외계층이 주거하는 집을 방문해 방충망(모기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7월 9일 포항지역 재능봉사단 발대식 후 매월 1회 기준으로 봉사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 발대식 이후 1호 대상자인 하나지역아동센터를 시작으로 현재 50여 가구의 방충망을 수리했다.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있나.
△지난해 봄 진행한 어르신댁 방충망 무료 수리 봉사 활동이 떠오른다. 30여명의 단원들이 야간 교대근무로 인한 피곤함도 무릅쓰고 참여했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 날씨도 쌀쌀했는데 아주 능숙한 솜씨로 방충망을 현장에서 제작해 설치까지 완료했다. 어르신이 고마움을 표할 때는 일을 하는 입장에서 보람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할아버지의 한 마디에 모두가 행복해졌고, 이웃주민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어르신들이 우리의 봉사활동을 통해 해충으로부터 안전해져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의 계획이 따로 있나.
△방충망 수리 봉사단은 앞으로 지역사회에 어렵고 힘든 장소 어디든 찾아가서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대로 꾸준히 이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보고자 한다. 앞으로 신입사원들에게 정보를 많이 알려 회원을 늘려서 현재보다 많은 곳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포스코홀딩스가 포항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듯이 우리 방충망 수리 봉사단도 여기에 동참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전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