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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해안 경기 혼조···철강·수출 부진 속 관광·소비 회복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2-13 12:52 게재일 2026-02-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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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포항본부 2025년 12월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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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포항본부 전경. /경북매일 DB

경북 동해안 지역 경제가 산업과 교역 부진 속에서도 관광과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는 등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이덕배)가 발표한 ‘2025년 12월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지역의 주요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포항제철소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했지만, 포항 철강산단 생산액은 1.6% 감소해 철강 산업의 체감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 자동차부품 생산도 내수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3.7% 줄어 제조업 전반의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관광과 수산업은 회복세를 보였다.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9% 증가하며 지역 관광 회복을 견인했고, 수산물 생산량도 23.1% 늘어 어류 중심으로 생산이 확대됐다.

수요 측면에서는 교역과 투자가 크게 위축됐다. 12월 수출은 8억4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했고, 수입은 28.5% 줄었다. 특히 자본재 수입액이 60.9% 급감해 기업 설비투자 위축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소비는 회복 흐름을 보였다. 포항·경주 지역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했고, 식료품과 의류, 가전제품 판매가 늘었다.

관광 지표는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울릉도 관광객 수는 12.7% 감소했고 포항운하 방문객과 크루즈 탑승객도 각각 11.2%, 16.1% 줄었지만, 경북 동해안 전체 방문객 수는 7.8% 증가해 관광 수요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 시장 역시 지역 간 차이를 보였다. 포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 하락한 반면 경주는 0.3% 상승했다. 다만 포항·경주 지역 주택매매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해 거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제에 밝은 한 전문가는 “철강 중심 산업 구조 속에서 투자와 수출이 위축되는 가운데 관광과 소비가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산업 다변화와 투자 회복이 향후 경기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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