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한은, 기준금리 두달 연속 ↑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2-05-26 20:05 게재일 2022-05-27 1면
스크랩버튼
현재 연 1.50%에서 1.75%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1.75%로 0.25%p 인상했다. 금통위가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2007년 7월과 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이다. 한편에서는 서민경제가 고물가와 고금리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크게 휘청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인상과 관련한 국내외 여건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우선 금통위는 세계경제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조치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됐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의 방역조치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하면서 국내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봤다.


다만 금통위는 올해 GDP성장률에 대해 지난 2월 전망치(3.0%)를 다소 하회하는 2%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석유류 및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폭 확대, 개인서비스 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 전기·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올해 상승률도 2월 전망치 3.1%를 크게 상회하는 4%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즉 물가가 크게 올랐고, 앞으로도 이러한 고물가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는 물가 인상의 억제를 위한 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해 향후 기준금리 인상을 추가로 단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성장·물가 흐름,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한 해외경제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