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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에 기쁨 안긴 ‘정리정돈 4년’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2-06-09 19:59 게재일 2022-06-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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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재능봉사단을 찾아가다 (10) 정리정돈 봉사단<br/>포스코그룹 직원·가족 30명<br/>아동센터·조손가정 등 24회 봉사
정리정돈 봉사단이 이웃들의 짐을 정리하고 있다. /포스코 정리정돈 봉사단 제공
‘무소유’라는 법정 스님의 책을 굳이 읽어보지 않더라도 우리는 모두 너무 많은 것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종종 깨닫는다. 눈부신 기술의 발달속도 때문에 사회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그만큼 우리를 ‘편리’하게 해준다는 미명아래 많은 것이 삶 속을 파고든다. 오죽하면 TV에서 단독 프로그램을 통해 정리정돈의 ‘신박함’을 어필하고 있지 않은가. 더구나 돈을 받고 정리정돈을 대행해주는 업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면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우리의 삶에서 점점 그 중요성을 키워나가고 있는 정리정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발벗고 정리정돈에 나선 포스코 정리정돈 봉사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봉사단 소개 부탁한다.


△포스코 재능기부 정리정돈 봉사단은 2019년 7월 9일 창단 이후부터 올해 5월까지 총 24회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회원은 포스코 및 그룹사의 직원과 가족으로 구성돼 있으며 30명이 함께 포항시 지역아동센터와 독거 노인,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맞춤식 정리정돈 및 수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필요 시에는 물품도 기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은.


△뭐니해도 가장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나갔던 때가 아닌가 싶다. 2019년 포항 종합복지관 아동센터에서 첫 봉사활동을 무사히 마칠 때쯤, 아동센터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고마움의 표시로 연주를 해줬던 기억이 난다. 식은땀을 닦으며 연주를 듣고 있으니 너무나 행복했고,‘우리의 작은 정성과 성의가 학생들에게는 큰 보탬이 됐구나’하는 것을 느꼈다.


이 외에도 조손가정을 정리정돈 활동 이후 봤던 어르신의 환한 웃음, 어린 두 학생을 위해 새로운 책상과 의자를 구입해 선물했던 날 등 모든 봉사활동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추억이다.


-주변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꽤 많다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독거노인과 조손가정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정리정돈이란 게 그분들에게 아주 커다란 도움이 되지는 않을 테지만, 이 분들의 작은 행복을 위해 더 크게 봉사활동을 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또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이 정리정돈 수납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겠다. 결론적으로 모두 함께 봉사활동을 이어가면서 서로서로 상생해 즐거운 봉사활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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