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기업은행 등<br/>중소·중견기업 ESG경영 지원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총 1천500억원 규모의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으로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에 나선다.
한국철강협회는 9일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최정우 한국철강협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곽재선 KG스틸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조석희 TCC스틸 부회장 등 철강협회 회장단 및 철의 날 수상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3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철강업계 ESG 활성화를 위한 ‘철강 ESG 상생펀드’ 협약식과 제23회 철의 날 유공자 32명 및 철강상 수상자 4명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우선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한국철강협회 및 IBK기업은행과 함께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철강 ESG 상생펀드는 중견·중소 철강기업들의 ESG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는 펀드로, 규모는 총 1천500억원이다.
지원 대상은 철강업계 중견·중소기업 및 협력업체 중 △친환경 기업 △사회적 기업 △지배구조 우수 기업 등 ESG 관련 인증을 보유한 기업이거나, 또는 ‘ESG 자금 활용 계획’을 작성해 제출한 기업이다. 포스코·현대제철 협력기업 및 양사와 거래 관계가 없는 기업도 해당 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진행되며, 양사의 협력기업은 포스코 및 현대제철을 통해, 거래 관계가 없는 기업은 한국철강협회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대출 기간은 최장 2년, 한도는 최대 20억원이다.
포스코·현대제철·한국철강협회는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IBK 기업은행에 대출 기업을 추천하고, IBK 기업은행이 종합 대출 심사를 거쳐 최종 대출 여부를 확정한다. 선정된 중소기업들은 시중 금리 대비 1.43%p 낮은 감면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2020년 6월에도 한국철강협회, IBK 기업은행과 함께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최대 10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총 1천억원 규모의 ‘철강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철강기업들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에 추진하는 철강 ESG 상생펀드는 이전보다 감면금리 폭과 대출한도를 확대함에 따라, 중소기업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우 한국철강협회회장은 “ESG는 대기업만이 아닌 산업 전체가 당면한 과제로 ESG 경영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철강회사들을 적극 지원해, 철강업계에 ESG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식에 이어 이날 행사에서는 윤양수 포스코 스틸리온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총 32명에 대해 정부포상이 있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이번 협약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우수 협력 사례로 철강 ESG 상생펀드를 통해 중소 철강기업들의 ESG 역량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철강협회는 철강의 중요성을 일반인에게 인식시키고 철강인의 화합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우리나라 현대식 용광로에서 처음 쇳물이 생산된 6월 9일을 ‘철의 날’로 제정, 2000년부터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