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스쿨존 아닌데 30㎞ 단속카메라가 웬말?

김주형 기자
등록일 2022-06-13 20:32 게재일 2022-06-14 4면
스크랩버튼
포항 용흥동 주민들 “산너머에 학교 있는데” 뜬금없는 설치에 분통 <br/>차량정체·과태료 단속피해 호소… 시에 철거요구 등 예산낭비 지적

용흥 우방타운 등 아파트 6천여세대가 밀집한 포항시 용흥동 지역주민들이 주변에 초등학교가 없는 도로에 설치된 30㎞속도 제한 및 신호위반 단속카메라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주민들은 포항IC~연화재~시내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 도로에 난데없이 설치된 30㎞이하 속도제한 단속카메라로 인해 소통에 아무 문제가 없던 도로가 정체를 빚고 위반시 과태료를 내야할 처지라고 주장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통행차량들이 단속 카메라를 의식, 서행하면서 차량행렬이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지는 등 차량 운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 사는 A씨(52·포항시 용흥동)는 “산 너머 다른 동네에 용흥 초등학교가 있고 용흥우방타운 산꼭대기에 대흥초등학교가 있는데 무슨 근거로 이곳에 단속 카메라를 설치, 차량정체를 빚게 만들고 과태료 단속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흥분했다. B씨(48)도 “한 대에 수 천만원 하는 단속카메라를 마구잡이로 설치할 정도로 포항시 예산이 넘쳐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이라도 설치 근거가 미흡한 카메라를 철거 해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휴가철이 시작되면 포항IC 관문도로인 이곳은 속도제한 카메라로 인해 엄청난 정체가 빚어질게 불보듯 뻔하다”며 “관광활성화를 하겠다는 포항시도 수수방관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할경찰은 “학교가 없는 지역 이지만 설치 민원에 따라 속도제한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포항지역에 최근 들어 ‘5030교통정책’에 따라 100여대의 단속카메라가 도로 곳곳에 촘촘하게 신규 설치되면서 유독 포항만 예산이 과다하게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김주형기자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