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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엔 마스크 ‘훌훌’ 바다로 떠나요”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2-06-14 20:16 게재일 2022-06-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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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지역 25개 해수욕장 3년여 만에 정상 운영<br/>내달 9일 포항 시작 잇따라 개장… 상인 반짝 특수 기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지역 25개 해수욕장이 3년여 만에 정상 운영된다.

‘노마스크 피서’를 즐기기 위해 떠나는 관광객이 예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상인들은 벌써부터 여름철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7월 9일 포항지역 대표 해수욕장 6곳(청하면 월포해수욕장, 흥해읍 칠포해수욕장, 항구∼두호동 영일대해수욕장 등)이 문을 연다.


곧이어 같은달 15일부터는 울진(근남면 망양정해수욕장, 후포면 후포해수욕장, 북면 나곡해수욕장 등)과 영덕(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 영해면 대진해수욕장, 남정면 장사해수욕장 등), 경주(감포읍 오류해수욕장, 양북면 봉길해수욕장 등)지역 해수욕장 19곳이 일제히 개장한다. 이들 해수욕장은 8월 21일까지 44일 동안 피서객을 맞는다.


지난 4월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경북동해안지역의 해수욕장도 별도의 방역 조치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여름철까지만 해도 피서객들은 해수욕장에 들어가기 전에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각종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했지만, 이번 여름에는 이 같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백사장 내에서 음식물 섭취도 가능하다. 다만 경북도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감염이 지속되는 등 상황을 고려해 야간 개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피서객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마련한 다양한 공연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우선 포항의 대표 해수욕장인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2022 영일대 샌드페스티벌’과 ‘머드 축제’ 등이 열린다.


고래불 등 영덕 지역 해수욕장은 ‘서머 페스티벌’과 경주 지역 해수욕장은 ‘힐링 음악회’를 각각 열어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2017년∼2019년은 해마다 평균적으로 50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지역 해수욕장을 찾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19년에는 100만명, 2020년 45만명, 2021년 42만명으로 방문객 수가 급감하면서 지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경북도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 등을 고려해 올해 300만여명의 피서객이 지역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 대대적인 홍보 활동과 방역 대책 마련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수년간 여름철 대목을 놓친 상인들은 여름철 반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포항에서 팬션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 김모(45)씨는 “주말은 예약률이 3배 이상 늘었다”며 “해수욕장을 이용할 때 각종 제약이 사라지고, 큰 행사도 다시 준비돼 있어 코로나19 이전처럼 일상이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 전담요원을 각 해수욕장마다 배치할 계획”이라며 “해수욕장 운영 매뉴얼도 코로나19 발생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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