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에도 경기 침체 여전<br/>상가매출 줄고 빈 점포 늘어나<br/>이달 개장 야시장도 미달 상태<br/>상권회복 이벤트 등 대책 시급
지난 4월18일부터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전면 해제된데 이어 5월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 하지 않아도 되는 등 일상회복으로 성큼 다가섰다.
이처럼 코로나 규제가 풀리면서 상권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경기침체에 발목이 잡혀 완전한 회복까진 아직 갈길이 멀어 보인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포항 중앙상가 일대를 취재한 결과, 곳곳에 여전히 빈 점포와 임대를 알리는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옛 포항역∼북포항우체국 구간과 뿐만 아니라 북포항우체국∼육거리 구간도 뒷골목은 물론 실개천을 따라 이어진큰 점포들도 아직은 빈 곳이 적지 않았다.
중앙상가 상인회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부터 빈 점포가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코로나로 상황은 더 심각해져 지금은 약 30%가량 공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지만 점포별 매출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특히 중앙상가 주요 소비층이 백화점이나 교외 아울렛 등 으로 이동하는 추세여서 로드샵중 매출이 반토막 난곳도 많다고 한다.
침체된 중앙상가 상권 회복을 위해 포항시도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공영주차장 건립사업은 2020년 사업 추진에 들어갔으나 최근까지도 기초공사만 마친 상태다. 게다가 자재 값 폭등 등으로 공사가 차질을 빚으면서 준공 시기도 내년으로 연기됐다.
6월에 재개장하려고 했던 야시장은 신청자가 미달, 연기됐다.
상인회는 당초 25곳이 모집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15곳에 불과해 상인회 차원에서 프리마켓 20여 곳을 모집해 함께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벼룩시장 도입 외에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버스킹, 댄스 동아리 행사를 기획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한 상권·문화활성화 교육과정 개설, 청춘센터를 통한 청년 지원으로 청년 유입을 늘리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앙상가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땜질식 처방이 아닌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희철 중앙상가 상인회장은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는 과거 보행자 중심 거리로 전환해 호평받았지만 세월이 흐른 만큼 보완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빈 점포가 많은 중앙상가 거리를 살리는 방향으로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할인 쿠폰 제공 등의 이벤트로 선순환을 일으켜야 중앙상가가 다시금 포항을 대표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