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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곡물가 3분기에 더 오른다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2-07-03 17:13 게재일 2022-07-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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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硏 농업관측센터 발표<br/>식용 13.4%↑·사료용 12.5%↑ 전망<br/>4분기엔 수입 곡물가 하락할듯

주요 곡물의 수입 단가가 지금보다 올해 3분기에 더 오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제곡물 7월호’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식용 184.8, 사료용 178.4로 각각 2분기보다 13.4%, 12.5%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수는 주요 곡물 가격 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2015년 수준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것이다.


조사진은 3분기 지수가 오르는 이유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곡물가격이 최고점을 찍었던 3∼6월에 구입한 물량이 3분기에 국내로 도입되는 점을 꼽았다.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지난해 4분기 이후 7개 분기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제분용 밀의 수입단가는 1t당 453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42.0% 올랐다. 식용 옥수수는 1t당 412달러로 36.0%, 콩(채유용)은 670달러로 33.2%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사료용 밀과 옥수수의 수입단가도 각각 24.2%, 47.8% 올랐다.


수입 곡물이 비싸지면 이를 활용하는 국내 축산 농가, 식품·외식업계도 가격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곡물의 현 시세를 나타내는 선물가격지수는 3분기에 하락할 전망인 만큼 4분기부터는 수입 단가도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사팀은 올해 3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가 186.0으로 2분기보다 3.7%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지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밀, 옥수수, 콩, 쌀 선물가격에 국제곡물위원회(IGC) 곡물 가중치를 곱한 총합이다. 조사팀은 올해와 내년 세계 주요 곡물의 수급이 개선되고 유가도 하락하기 때문에 선물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통상 곡물을 수입할 때 매매계약을 맺은 후 3∼6개월이 지났을 때 대금을 지급한다”며 “수입·유통사들이 3∼6월의 계약 가격을 3분기에 지급하는 점과 최근의 환율 급등 상황 등이 이번 전망에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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