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서 백선엽 장군 서거 2주기<br/>한·미 관계자 180여명 참석 추모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 육군협회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백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철우 경북지사, 김재욱 칠곡군수, 정희용 국회의원,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관계자 18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추모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헌화 및 분향, 환영사, 추념사,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하고 경례와 묵념으로 고인의 호국정신을 기렸다.
백 장군의 장녀 백남희씨는 추념사에서 “아직 아버지가 없는 자리가 크게 비어 있다”며 “아버지는 생전에 가장 아낀 것은 한국전으로 받은 36개의 훈장과 첫 4성 장군의 명예였다”고 말했다. 또 “유언으로 매장 전 서울 동작구 국립묘지에서 전우에게 인사하고, 평택 미군 부대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메시지를 남기고 싶다고 하셨는데, 당시 정치권의 눈치를 보던 주변 사람들 반대로 이루지 못해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이종섭 장관은 “조국 수호의 영웅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인 백 장군의 고귀한 뜻은 국민 마음속에 깊이 남아있다”며 “호국의 별이 되신 장군의 국가안보 가르침을 기억하며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처장은 “한국전쟁 당시 이곳 다부동에서 백 장군은 국군 1사단장으로 국군, 유엔군과 함께 전세를 뒤집었다”며 “그 투혼을 영원히 간직하며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백 장군님은 대한민국을 구한 호국의 영웅이고 부하를 내 몸처럼 사랑한 참된 군인이며 강군을 건설한 국군의 아버지”라며 “앞으로도 백 장군님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칠곡군에서 장군님의 정신과 뜻을 기리는 사업을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이어 참석자들은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둘러보고 추모 영상 관람 등을 했다.
한편, 백 장군은 다부동 전투에서 북한군의 대구 진출을 막고 가장 먼저 평양에 입성하는 공훈을 쌓아 1953년 1월 33세 나이에 국군 역사상 최초 4성 장군이 됐다. 그는 2020년 7월 10일 100세를 일기로 별세해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칠곡/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