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현장직원들 힘내라”<br/>“하루빨리 정상화 이뤄졌으면”<br/>포항·평택·광양 등 자매마을<br/>격려·지원 힘입어 재가동 속도
해도동 개발자문위원회(위원장 이상협)를 비롯한 해도동 주민들은 포항제철소 수해 소식에 간식을 한아름 들고 포항제철소를 찾았다. 간식들은 3고로 직원들에게 전달됐다.
특히 하이델 베이커리&카페를 운영하는 이국동 해도동 새록새로상인회장은 밤을 새워가며 직접 빵 300개를 구워 와 직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해도동 새록새로상인회는 해도동 특화 거리를 조성 사업을 위해 결성된 상인회다. 포스코는 자사 고유의 혁신 기법 ‘QSS(Quick Six Sigma)’를 지역 사회에 전수하는 혁신 허브 활동의 일환으로, 상인회 결성부터 공모사업 선정·수행까지 특화거리조성 과정에 필요한 컨설팅, 교육 등을 도왔다.
특화거리를 조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포스코 직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쌓은 우정에 이번 수해 때도 선뜻 도움을 자처한 것이다.
이 회장은 “경제가 다들 어려운 상황인데, 국가 기간 산업을 담당하는 포스코가 가동을 멈추게 돼 매우 안타까웠다”며 “하루빨리 조속한 복구가 이뤄져서 포스코가 금방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멀리서 마음을 보내준 이들도 있다.
지난 9월 20일 경기도 마케팅전략실과 자매결연으로 16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평택시 월곡1동 주민들이 3시간을 달려 포항을 찾았다. 이들은 직접 재배한 쌀 300㎏와 정성껏 빚은 송편 600인분, 생수 600병을 싣고 포항제철소를 찾았다. 포스코 직원들이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복구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는 소식에 응원을 전하러 온 것이다.
마을 대표인 김진성 통장은 “지난 16년동안 한결같이 농촌을 사랑해준 포스코 직원들이 추석 연휴에 송편도 못 먹고 복구 작업에 애쓰는 것 같아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송편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 후판부의 자매마을인 광양 본정마을 주민들도 간편식을 포항제철소에 전달했다.
광양 본정마을 이장은 “마을에 태풍 피해가 발생하거나, 매년 매실 등 감 수확철이 되면 포스코에서 제일 먼저 일손을 지원해줘서 그간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이번 피해소식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었고 빠른 시간 내 복구가 되기를 많은 주민들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에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큰 위로와 힘을 얻고 있다.
이백희 포항제철소장은 “모두 어려운 시기임에도 시민들이 보내주는 응원과 격려에 가슴 깊이 감사함을 느낀다”며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신속히 피해를 복구하고 조업을 정상화해 국가와 지역 경제에 영향이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사회 각계각층의 지원과 전직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점차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열연공장에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3후판공장이 재가동을 시작했으며, 향후 2후판 및 3·4선재, 12월 중 2열연, 2냉연, 2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등을 순차적으로 복구할 예정이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