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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원 장례식장 진입로 교통사고 위험

구경모기자
등록일 2022-11-14 20:14 게재일 2022-11-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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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대잠사거리 유일한 통로<br/>남구청 가는 우회전 구간 맞물려<br/>지난해 행감서 위험 지적됐지만<br/>대책마련 미흡 시민불편 지속돼<br/>업체 “해결 위해 포항시와 협의”<br/>시는 “안전상 지금이 최선” 고수
교통사고 위험 등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국화원 장례식장 진입로. /구경모기자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 위치한 대형 장례식장의 차량 진입로가 자칫 교통사고 위험 등 시민 불편을 야기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14일 대잠사거리에 위치한 국화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곳은 효자사거리에서 대잠사거리로 향하는 우회전 도로 쪽 진입로 외에 달리 들어갈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효자사거리가 아닌 다른 방향에서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경우 시민들은 진입로를 찾지못해 당황해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방문객들은 장례식장을 뻔히 보고서도 결국 상도 지하도를 거쳐 자이아파트를 끼고 먼거리를 우회해 들어 가야만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유일한 진입로 또한 가시성이 떨어졌다. 장례식장 진입로는 분홍색 선, 우회전 구간은 초록색 선으로 표시한 것을 제외하면 진입로 식별이 어려워 그대로 지나칠 소지가 다분하다. 좁은 도로에 두 개의 차선이 맞물려 있지만 이에 대한 안내는 미비해 보였다.


장례식장을 찾은 시민 A씨는 “처음 국화원을 방문했는데 진입로를 찾지 못해 주변을 빙빙 돌며 헤맸다”며 “왜 이런 식으로 진입로를 만들어 놨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민들의 지적은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열린 포항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해당 장례식장 진입로와 경주에서 포항시 남구청으로 향하는 우회전 구간이 맞물려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위험과 불편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장례식장 측이나 포항시 측은 해결책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찾기 어려워 불편은 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장례식장 측에서는 문제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이나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포항시와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장례식장 허가 당시 자체적으로 교통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작성하고 진입로에 대한 4개 방안을 포항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했지만, 현재의 진입로가 가장 적합한 방안으로 채택됐다”면서 “지난해 장례식장을 준공한 뒤 갈수록 이용하는 시민들은 늘어나는데, 진입로가 이렇다 보니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자체적으로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 시와 협의를 준비 중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상대적으로 포항시는 별다른 문제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장례식장 건립 이전에도 해당 구간은 교통이 혼잡한 구간으로, 허가 당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 결과 4개 방안 중 현재의 진입로가 최선인 것으로 판단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편할 수 있지만, 교통안전을 위해 지금의 방안을 채택했다”면서 “장례식장 준공 이후 현재까지 관련 민원은 접수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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