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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기세·가스요금 대폭 오른다

허명화 시민기자
등록일 2022-12-27 18:39 게재일 2022-12-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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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고지서. /연합뉴스TV 제공
올 한해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코로나 장기화 등으로 인해 서민 생활과 맞닿아 있는 공공물가가 줄줄이 인상되어 대부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내년에도 전기세와 가스비 등이 대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내년 기준연료비를 포함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kWh(킬로와트시)당 51.6원으로 산정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전기료는 세 차례(4·7·10)에 걸쳐 kWh당 전력량요금 2.5원, 기준연료비 9.8원, 기후환경요금, 2.0원, 연료비조정요금 5.0원씩 올라 총 19.3원 인상됐다. 내년에 인상 압력을 받는 전기요금 규모는 항목별로 kWh당 기준연료비 45.3원, 기후환경요금 1.3원, 연료비 조정단가 5.0원이다. 이는 연료비 조정요금 연간 상한을 kWh당 10원으로 확대한 것을 가정한 수치다. 내년에 인상 압력을 받는 전기료(kWh당 51.6원)가 올해 인상분 (kWh당 19.3원)의 2.7배에 달하는 셈이다.

산업부와 한전은 올해 요금을 약 20% 인상했음에도 3분기까지 21조8천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으며 올해 말 별도 기준으로 적자 규모가 약 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한국가스공사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 누적된 미수금을 조기에 회수할 필요가 있다며 인상을 추진중이다. 산업부와 가스공사는 가스요금을 내년 메가줄(MJ)당 최소 8.4원(2.1원씩 네 분기) 혹은 최대 10.4원(2.6원씩 네 분기) 인상하는 방안을 국회 산중위에 제출했다.

올해 가스요금은 주택용을 기준으로 네 차례(4·5·7·10월)에 걸쳐 5.47원 올랐다. 내년에는 가스요금이 올해 인상분의 최소 1.5배에서 최대 1.9배로 오르는 셈이다. 산업부와 한국가스공사는 내년 요금을 메가줄당 8.4원 올리면 2027년부터, 10,4원 올리면 2026년부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격히 증가한 미수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추워진 날씨에 3인 가족 가스비가 10만원이 훌쩍 넘어 어질어질하다는 주부 박 모(39·포항시 북구 양덕동) 씨는 “집안에서 왠만하면 온수를 적게 사용하고 내복 후리스 입고 지내려고 하는데 내년에 가스비뿐 아니라 전기세도 오른다하니 걱정이다. 전기세와 가스비가 2배 안팎으로 인상될 전망이지만 체감적으로는 10배 가까이 오른다는 느낌이다.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이미 오른 물가로 지금도 힘든데 내년에는 공공요금의 인상이 줄줄이 예고된다하니 내년이 다가오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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