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3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인공지능 연구조직 오픈에이아이(OpenAI) 가 인공지능 기반의 언어 생성 모델인 챗지피티(ChatGPT) 서비스를 무료로 출시하였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 5일만에 100만명의 사용자를 달성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혹자들은 “구글과 같은 전통적인 검색 서비스의 시대는 끝났다”라는 주장과 함께 검색 엔진의 새로운 미래기술로 챗지피티를 지목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챗지피티가 기존의 검색 서비스를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과연 챗지피티는 어떠한 서비스이기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일까? 필자는 202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소프트웨어개발팀과 지피티-2(GPT-2) 언어 모델을 활용하여 펌웨어(Firmware) 제품에 적합한 코드 자동 완성 기능을 개발하는 공동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지피티-2 언어 모델의 성능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지만, 불과 3년이 지나 출시된 이번 챗지피티의 서비스를 필자가 직접 실험해보니 현재 많은 외신들이 해당 서비스에 대하여 대서특필하고 있는 이유가 쉽게 납득이 되었다. 실제로 필자와 같이 많은 이용자들이 해당 서비스를 실험해보고 다양한 후기들을 남기고 있다.
가령, 사용자가 특정 질문을 했을 때 완성된 형태의 글로 답을 내놓는 경우, 컴퓨터공학 관련 종사자가 작성한 코드를 입력했을 때 해당 코드의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된 코드를 제공하는 경우, 대학생들의 작문 숙제를 대신 수행해주는 경우 등 사용자가 입력한 정보의 여러 가지 맥락과 조건을 고려해 맞춤형 대답을 어느 정도 적절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제 인류는 기존의 검색 엔진을 통해 무엇인가를 탐색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능력보다는 챗지피티와의 소통을 통해 적절한 질문을 하는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하게 되었는 지도 모르겠다.
챗지피티의 성공적인 데뷔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챗지피티의 악용에 대하여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미국 학교의 몇몇 학생들이 챗지피티를 활용하여 컴퓨터 관련 과제물을 해결하거나 작문과 관련된 과제물을 챗지피티를 활용하여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많은 기자들을 통해 보도되고 있으며, 챗지피티가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우려는 대한민국에서도 예외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1956년 다트머스 학회를 통해 처음으로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소개된 이후로 인공지능 관련 기술들은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왔다.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가까운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칼럼을 작성하는 시대를 맞이할지도 모르겠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을 막을 수 없다면, 인공지능 기술이 인류에게 주는 다양한 혜택들을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칼럼을 수정하고 있는 필자를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