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까지 SNS 사진공모전
“오가무보물 보물유청백(吾家無寶物 寶物惟淸白)”.
‘내 집에 보물은 없다. 보물이 있다면 오로지 맑고 깨끗함 뿐’이라는 유훈으로 유명한 청백리 김계행은 성균관 대사성과 사간원 대사간을 지낸 인물로 연산군의 폭압에도 굴하지 않고 직언하는 선비였다. 낙향해 고향인 안동에서 자연과 벗하고 후학을 양성하며 지냈는데, 묵계서원에는 그를 닮아 고고하게 피어난 홍매가 있다.
홍매의 꽃말은 고결, 정조, 인내, 깨끗한 마음 등이라고 한다. 청백리 선비의 서원에 알맞게 앞마당에 딱 한그루 피어나 미리 봄맞이를 하고 있다. 봄 정취에 반해 서원을 방문하는 시민, 관광객을 위해 홍매가 만개하는 4월 6일까지 ‘묵계서원 홍매화 사진공모전’도 열리고 있다. 묵계서원 홍매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후 SNS에 업로드하면 당선작을 발표해 보백당 숙박권 등의 경품을 증정하고 있다. 서원 마당에는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할 수 있는 도구와 멍석이 깔려 있어 홍매도 감상하고 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가까이에 묵계종택과 김계행이 말년을 보내기 위해 건립한 정자이며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유명한 만휴정이 있다. 짧은 봄이 가기 전 묵계서원 홍매 향과 고즈넉한 만휴정의 정취에 취해보기를 권한다. /백소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