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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망·펜스 신설… 달라진 아파트공사장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3-03-22 18:16 게재일 2023-03-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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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br/>  산사태땐 인근 학교 큰 피해 우려<br/>  본지 지적 후 업체측 발빠른 대처<br/>“지적 감사… 앞으로도 조언 당부”<br/>  학부모 “빠른 조치로 이젠 안심”
속보=‘학세권 아파트’를 내세운 신축 아파트가 학교 옆 펜스 미설치<본지 3월 16일자 17면 보도>와 관련, 본지 보도 이후 업체에서 석축 위에 RPP가설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안전 관리에 들어갔다.

22일 오전 포항시 북구 학산동 산 53-15번지 일원에 위치한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 공사 현장에는 지난주에는 없었던 안전 펜스와 망이 설치돼 있었다.


해당 지역은 포항 3대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한 곳에 해당하는 포항 학산근린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진행 중인 곳으로, 학산도시개발과 공동사업자인 포항시의 무책임한 태도도 함께 지적됐다.


공사를 위해 야산의 나무를 벌목해 드러난 황토색의 토사가 아무런 조치 없이 훤히 드러나 있어 자연 재해가 발생할 경우, 자칫 학교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곳은 지난 2013년 8월 산림보호법 제45조의 8에 따른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됐다. 태풍이나 집중 호우 등으로 산사태 발생 우려가 있을 때 이 지역 주변을 통행하는 사람이나 차량은 유의해야 한다. 2∼4월 해빙기는 지표면이 녹아 지반 약화로 일어날 수 있는 낙석, 지반 붕괴, 땅밀림과 이로 인한 배수 시설 막힘 등 산사태 위험 요소가 있다.


이 때문에 공사현장과 인접한 고등학교 재학생 일부 학부모들은 산사태 등 2차 피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본지가 취재에 들어가자 포항시와 업체 측은 즉시 현장을 확인하고 안전 펜스를 설치할 것을 약속했다.


당시 공사 관계자는 “2m 높이의 안전 펜스를 설치하는 등 차량이나 사람이 다니지 못하도록 통제 장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공영은 이 단지에 전용 74·80·84·107·114㎡ 총 1천455세대 대단지를 조성한다. 전체 공원면적 약 35만㎡ 중 주거시설은 약 7만㎡이고 나머지는 녹지와 13개 테마의 휴식공간, 놀이공간, 체육시설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3년 학산천개발이 완료되면 단지 전체를 공원을 포진한 분지형태의 단지가 될 전망이다.


포항여자고등학교 재학생 학부모 A씨(50)씨는 “이틀 내내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이었는데 안전 펜스가 설치돼 다행”이라며 “빠른 조치로 학생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안심했다.


한신더휴 공사 관계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놓친 사항을 지적해 줘서 고맙다”며 “앞으로도 추가 조치를 할 것이 있다면 현장에서 바로 정리할 수 있도록 알려달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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