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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구청 공무원, 민주당 현수막 관련 비난 문자 논란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3-08-22 20:06 게재일 2023-08-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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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의 한 구청 공무원이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에게 민주당을 비난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7분쯤 수성구 모 행정복지센터 소속 한 공무원이 강 위원장에게 휴대전화로 민주당이 게시한 현수막과 관련한 비판적인 문자를 보냈다.

해당 문자 메시지는 “민주당 발전이 대구 발전이다. 말도 안 되는 현수막 철거 바란다”며 “민주당 때문에 뉴스 보기가 너무 스트레스인데 국민 정서 모르쇠하는 뻔뻔한 민주당 현수막 때문에 기분 좋은 출근길이 망쳐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공무원이 유력 정당의 대구 대표자에게 이런 문자를 스스럼 없이 보낸다는 것은 해당 공무원이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인식이나 제도의 이해 문제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나 사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민주당의 현수막 문구인 ‘대구민주당의 발전이 대구 발전이다’라는 이 말이 어디를 봐서 그렇게 짜증나고 그렇게 뻔뻔한 것인가? 이는 대구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 잘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한다”며 “직분에 충실하는 공무원이 돼라”고 조언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해당 문자 내용이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해당 구청에 항의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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