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국조실장에 방기선 임명<br/>대구 출신 고기동, 행안차관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방 후보자에 대해 “정통 경제관료로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규제 혁신, 수출 증진 등 산자 분야 국정과제를 잘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방 후보자는 경제관료로 공직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2차관, 복지부 차관을 지낸 이력이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으며,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주례회동에도 배석해왔다.
김 비서실장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에 대해선 “행정고시 34회로 기재부 차관보, 아시아 개발은행 이사를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로 풍부한 정책 조정 경험을 갖추고 있어 국정 현안을 합리적으로 조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방 후보자와 방 실장 인선을 두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두드러진 기재부 출신 관료들의 약진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방 실장 후임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김병환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도 기재부 관료 출신이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말 ‘오송 지하차도 참사’ 책임을 물어 인사 조치를 건의했던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경질하고, 김형렬 전 새만금개발청 차장을 임명했다. 이 외에도 행정안전부 차관에 고기동 세종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이한경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이 임명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6월 29일 첫 개각 당시 산업장관 교체가 예상됐지만 늦어진 배경에 대해 “(교체) 이야기는 오래전에 있었지만, 그동안 국정이 그렇게 쉴 틈이 없었다”며 “(산업장관) 본인도 피로감을 호소하게 돼서 지금 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재부 출신 인사 집중 등용에 대해선 “그런 부담이 있었지만, 대통령이 ‘이제부터 국정 중심은 경제다’ 해서 기재부에서 경제를 오래 했던 분들을 모셨다”며 “부처 전체를 연결하는 경험과 조정 능력이 많은 분들을 모셨다”고 답변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