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포항병원 연구결과 발표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 연구진이 최근 ‘치매안심센터의 역할과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를‘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2022 impact factor: 4.5)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지역사회의 체계적인 치매안심센터 역할에 대한 첫번째 연구인데다 지역의료기관의 치매안심센터 연계 연구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최근 고령화에 따라 치매 발생률이 점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환자와 그 가족의 생활 질에 주는 영향뿐 아니라 국가의 의료 시스템에 미치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은 지난 2017년부터 치매국가책임정책을 선보이며 현재까지 256개의 지역 치매안심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들 센터는 지역 보건소와 연계해 치매 환자의 조기 진단과 통합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스포항병원도 포항시 남·북구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 파견 진료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는데, 이번 발표는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리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된 환자 중, 지역 치매안심센터에서 진단 받은 환자와 병원에서 초기 진단 받은 환자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치매안심센터에서 진단받은 환자들은 평균 나이가 많고, 치매 진행 상태가 더욱 진전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 센터에서 진단받은 환자 그룹 중에는 여성 비율이 높았고, 고위험 음주와 치료 중단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치매안심센터가 치매 진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반면 의료 접근성에서 어려움을 겪는 취약층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정은환 에스포항병원 신경과장은 “치매안심센터가 치매 환자에 대해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보다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시스템 구축이 절실함이 확인됐다”며“향후 치매안심센터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