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발견한 ‘TC-H 106’ 활용<br/>과잉행동 정상회귀 효과 확인
케이메디허브 연구진은 특정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억제제(TC-H 106)를 이용하면 모노아민 계열 신경전달물질의 저장과 분비를 담당하는 소포성 모노아민 수송체 2(VMAT2, vesicular monoamine transporter 2)의 발현이 높아지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행동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찾아낸 물질 ‘TC-H 106’은 도파민성 세포에서 VMAT2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도파민의 산화적 손상에 따른 세포보호 기능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포 내 도파민 농도 또한 증가시키는 것도 확인됐다. 또 신경계 내에 모노아민 이상으로 발병하는 ADHD의 행동장애를 가진 동물에서 TC-H 106 투여에 따라 과잉행동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효과까지 드러났다.
ADHD 치료를 위해 기존 약물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것은 신경계 내에 모노아민의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메틸페니데이트(도파민 재흡수 억제제)와 아토목세틴(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가 주로 처방되는데, 불안·중독·틱장애·변비·어지럼증·혈압상승 등 부작용이 있다.
약물 처방에 따른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환자가 가지고 있는 모노아민의 활용성을 최대한 높이고자 VMAT2의 활용성에 주목했다.
그 결과 300종 이상의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억제제들을 이용해 VMAT2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약물을 발굴했다.
VMAT2는 신경세포 내 소포체에 존재하는 물질이동 통로로 도파민과 같은 모노아민 계열의 신경신호 전달물질을 소포체로 이동, 저장을 유도하는 기능을 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약리학 분야 국제 학술 권위지인 ‘Pharmacology Research & Perspectives’에 ‘클래스 I HDAC 억제제 TC-H 106을 통한 VMAT2 발현에 의한 도파민 세포 보호 및 신경 정신 질환 증상 완화’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