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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삼척 전철화 지연 불똥… 포항~영덕 무궁화호 멈춘다

박윤식 기자
등록일 2023-12-04 20:02 게재일 2023-12-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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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잔존수명 안전 운행 불가<br/>18일부터 내년 12월까지 중단 <br/>운임 동일 대체수송버스 투입

포항과 영덕을 오가던 무궁화호 열차가 1년간 운행이 중단 된다.

열차를 이용하던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운행중단 소식을 선뜻 납득하지 못하는 반응이다.


4일 영덕군과 포항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오는 18일부터 내년 12월 말까지 포항역과 영덕역을 오가는 동해선 무궁화호 열차 운행을 중단한다.


철도공사는 “무궁화호 디젤동차의 잔존수명을 평가한 결과 안전상 연장 운행이 어려워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는 것.


현재 포항~영덕구간에는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편도 5회 운행하고 있다.


철도공사는 당초 포항∼삼척 간 전철화사업 완료 시기인 올해 12월에 맞춰 무궁화호를 대신할 열차를 투입하기로 하고 대체열차를 확보한 상태였다. 하지만 국가철도공단이 해 온 포항∼삼척 간 전철화 사업 완료 시기가 올해 12월에서 내년 12월로 1년간 연기되면서 이 계획도 미뤄졌다.


대체열차는 현재 전철화가 되지 않은 포항∼영덕 동해선 철도에는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철도공사는 내년 12월쯤 포항∼삼척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대체열차를 투입할 방침이다.


영덕군은 열차 운행 중단 기간에 포항역에 KTX를 타고 도착한 승객이 영덕까지 오는 데 불편이 없도록 대체 수송 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버스는 포항역과 영덕역에서 각각 하루 6회 출발한다.


영덕군 관계자는 “버스 운영비 5억원을 확보함으로써 버스 이용료를 기존 열차 운임과 같은 2천600원으로 책정해 교통카드와 현금을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덕군 주민 A씨(66·영덕읍)는 “열차를 타고 포항을 오가는게 버스보다 요금도 훨씬 저렴하고 편리했는데 갑자기 1년간 운행을 중단한다니 불편함에 걱정이 앞선다“며 “철도당국에서 조속히 대체 열차를 투입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식·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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