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막도포 복식 기능 보유 유일
‘포항 침선장’이 경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경상북도는 14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52호로 포항 침선장을 종목 지정하고, 기능을 보유한 조정화 씨를 보유자로 지정 고시했다.
‘침선(針線)’이란 바늘과 실 또는 바느질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써, 바느질로 옷과 장신구를 만드는 기술을 가진 장인을 침선장(針線匠) 이라고 한다.
보유자 조정화 씨는 포항 북구에서 태어나 친정어머니 이분연 여사로부터 전통 복식 기술을 전수받아 지금까지 궁중복식, 관복, 서민복, 일상복 등의 옷을 지으며 침선과정을 거쳐왔다. 특히, 도포와 두루마기의 복식 구성을 활용한 중간 형태의 복식인 두루막도포 복식을 전수받아 제작하고 있는 유일한 침선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루막도포는 포항, 경주, 영일 지방을 중심으로 경북의 동해안 지역에서만 전해 내려오는 복식으로 일반도포와 달리 뒤가 막혀 있는 형태다.
보유자는 무형문화재위원 현장조사에서 두루막도포의 제작과정을 시연했으며, 단령 깃 제작 시 옷감과 같은 색의 실을 사용하기 위해 천의 올을 풀어 한 가닥씩 실 꼬기를 하는 기술 또한 일반 침선과 차별화된 방식을 보여줬다.
또한 두루막도포를 제작한 재료, 바느질 법 등 포항지역 두루막도포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하는 등 전승 의지 또한 높아 지난 8일 경상북도무형문화재위원회 제4차 회의 심의에서 포항 침선장으로 가결됐다.
/이창훈기자·장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