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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안’ 약일까 독일까 셈법 분주

김세동기자
등록일 2023-12-25 19:58 게재일 2023-12-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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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영주·봉화·영양·울진’ 선거구→‘영주·봉화·영양 조정안’ 국회 제출<br/>선거구 변동땐 인구 수·문화·생활권역 따라 표심 큰 변화<br/>울진 기반 둔 박형수 현 의원 영주지역 후보와 대결 부담<br/>김관하·임종득·홍성태·박인우 후보 득실 계산에 복잡
박형수 현의원, 김관하 변호사, 임종득 전 안보2차장, 홍성태 전 특보단장.
박형수 현의원, 김관하 변호사, 임종득 전 안보2차장, 홍성태 전 특보단장, 박인우 현 원장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영주·봉화·영양·울진 선거구가 울진이 빠진 선거구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서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개정 선거구가 받아들여지면 후보자들에게는 독이 되는 경우와 약이 되는 경우가 나올 전망이다.

가장 큰 변수는 선거구획정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울진에 기반을 두고 있는 현 박형수 의원의 진로다. 박 의원측 관계자는 “선거구획정 결과를 지켜봐야 할 사안이지만 일부 당원들은 현 지역구에 출마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띰했다.

그러나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울진이 고향인 박 의원이 울진이 빠진 상태에서 영주 출신 후보군과 경쟁해야 할 개정 선거구 출마는 모험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울진이 중심이 되는 울진·영덕·청송·의성 선거구 출마 또한 부담이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새로 도전해야하는 입장이라 박 의원은 현 선거구 유지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구획정안을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문화적, 생활권역적 거리감이 있는 동해권과 내륙권과의 현 선거구는 당초부터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조정안은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여론이 영주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출마예상 후보군에는 현 박형수 의원, 김관하 변호사, 임종득 전 청와대 안보2차장, 홍성태 전 윤석열 대선후보 조직본부 특보단장, 박인우 현 경북정책연구원 원장 등 5명이다.

이들 가운데 임종득, 박인우 두명이 지난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임종득 예비후보는 일체의 금권과 관권선거를 지양하고 깨끗한 선거를 통해 무너진 영주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박인우 예비후보는 영주경제 회복, 교육문화도시 건설, 양질의 청년 일자리, 실버 주거단지 확충을 내세우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출마 의사를 밝힌 홍성태 전 특보는 다음달 9일 홍성태의 길 출판기념회와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를 계획하고 있다.

현 박형수 의원과 김관하 변호사의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사무소 개소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선거구획정 조정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올해 1월말 기준 영주 10만630명, 봉화 3만96명, 영양 1만5천988명 등 14만6천714명으로 선거구 인구 하한선 13만6천600명을 상회한다.

경북도내 지역구 선거비용제한액이 3억7천200여만 원으로 가장 많았던 영주·봉화·영양·울진 선거구는 지역구가 축소되면 선거비용은 2억여 원대로 조정 될 전망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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