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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석권’ 비상 걸린 국힘‘이삭줍기’ 당력 집중 민주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4-04-01 20:24 게재일 2024-04-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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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0 총선  D-8<br/>TK 2곳 여권 성향 무소속 선전<br/>민주 20% 콘크리트 지지층 기대<br/>국힘 스타급 인사 지원 유세요청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9일 앞둔 1일 오후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주민이 가정으로 배달된 투표 안내문과 출마후보, 비례정당의 공보물을 확인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이번 총선에서 대구·경북지역 전체 석권을 노리던 국민의힘에 비상이 걸렸다.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판세 뒤집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국민의힘의 경우 국회의원 의석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고전한다는 분석 아래 총선 득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중앙당 인사의 대구·경북지역 방문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벌써 시·도당 차원의 대응책 마련 등 총력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현재 대구·경북지역에서 각각 한곳씩 여권 성향 무소속 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자 한 위원장 등 스타급 인사의 지역 방문 등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집중적으로 돌봐야 하는 당 입장이고 보면 중앙당 차원이나 한 위원장의 재방문 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왕년의 ‘선거의 여왕’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달성군 사저를 박차고 나와 대구·경북지역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위한 지원 유세도 전망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실체가 없는 희망사항에 그치고 있다. <관련기사 3·4면>

이에 따라 국민의힘 시·도당은 자체 인력을 중심으로 무소속 후보자 선거구를 중심으로 선거운동 내내 지역 내 연고가 있는 당직자 등을 집중적으로 파견하는 방안은 물론이고 인근 지역 당협과 연계하는 방법 등도 모색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선거대책위원회는 1일 경북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산 조지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송언석 총괄선대위원장과 임이자 중앙선대위 대구경북선대위원장, 김정재 총괄선대본부장, 정희용 후보 등이 참석하는 현장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여당 후보 당선에 총력전을 펼쳤다.

여기에다 무소속 후보의 당선 후 입당이나 복당 불가 등을 기회 있을 때마다 천명하면서 당내 인사들의 무소속 후보 지원을 사전 차단하는 방안도 사용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시도당의 이 같은 움직임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여권 성향의 무소속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게 되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들 지역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경우 대구·경북지역 어디나 콘크리트 지지층이 20% 안팎으로 존재하는 만큼, 여권 후보들의 전면전에 가까운 경쟁을 벌이다 보면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새로운 인물을 선택할 가능성이 큰 등 이삭줍기도 노리고 있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민주당 시·도당 측은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에게 대구방문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2일 여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와 경쟁을 벌이는 수성구와 중·남구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지원 차원의 유세에 집중한다.

김 위원장의 이번 대구 방문은 대구 중·남구가 이번 총선에서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국민의힘이 총력 유세에 나서는 것과 궤를 같이하기 위해 대구 유세를 진두지휘하며 맞불 작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은 그동안 지역에서 쌓아온 지지층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당선 후 여당 입당’ 등의 공약을 집중적으로 발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물론, 국민의힘 측에서 총선이후 무소속 당선자의 입·복당 불허라는 기본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무소속 후보들은 과거 무소속 당선자의 입당을 거의다 받아주는 등 선거 초반 당의 입장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상황이 많았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이에 무소속 후보들은 이 점을 어필하면서 우파 유권자의 이탈 방지에 주력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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