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명확한 선임 기준이나 절차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특별보좌역과 자문관을 채용하고, 제대로 된 회의록이나 운영실적을 검증할 수 있는 자료도 없이 깜깜이로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승수 국회의원(국민의힘·대구 북구을·사진)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특별보좌역 및 자문관 등 운영현황’에 따르면 체육회는 특별보좌역과 자문관들에게 330만원에서 827만원을 월정액으로 지급하면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18억27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체육회는 특별보좌역과 자문관 선임에 있어 별도의 후보 추천위원회나 심사위원회를 두지 않고, 회장 필요에 따라 선임·운영한다. 특별보좌역 운영과 관련한 대한체육회 내규에도 ‘회장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보좌하고 체육회의 정책, 법률 등의 주요정책에 대해 자문한다’는 역할에 대한 조항이나, ‘특별보좌역 등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수당과 여비, 그 밖에 필요한 경비를 지급할 수 있다’는 조항만 있을뿐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