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수의계약 혐의 불구속 기소<br/>대구시당 윤리위 회의 만장일치
국민의힘 대구시당이 7일 불법 수의계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태숙 대구 중구의회 의장에 대해 ‘제명’하기로 했다.
대구시당에 따르면 시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당원(배태숙 중구의회 의장) 징계의 건’으로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
배 의장은 지난달 22일 아들 명의로 유령업체를 설립해 구청과 불법 수의계약을 맺은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와 출마 당시 북구에 거주하면서 중구로 주소를 허위 신고한 혐의(주민등록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기소 됐다.
대구시당은 향후 운영위원회를 열어 윤리위의 배 의장 제명 결정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배 의장이 운영위 의결에 불복할 경우, 징계통보서를 받은 후 10일 내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중앙윤리위가 안건을 기각하면 배 의장에 대한 징계는 확정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재심사가 진행된다.
대구시당 윤리위는 또 다른 중구의원인 권경숙·김효린 구의원에 대해서도 향후 윤리위 소집 등으로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권 구의원은 17차례 불법 수의계약을 맺은 혐의로 중구의회 제명을 받았으며, 김 구의원은 상표법 위반, 가짜 상품을 판매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한편 대구 중구의회 배태숙 의장과 김효린·임태훈 의원은 법적 논란 속에서도 전날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호주 공무국외출장(국외연수)을 떠나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