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외벽 충돌해 반파·화재<br/>"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착륙 시도중 사고 추정"
29일 오전 9시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을 충돌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항공기는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속도를 줄이지 못해 외벽과 충돌해 반파됐고, 화염에 휩싸였다.
사고 항공기는 이날 현지 시각 오전 2시 29분쯤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탑승객 승무원 6명과 승객 175명 등 181명을 태우고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후 무안국제공항에 1차 착륙을 시도했으나, 착륙 직전 오른쪽 날개부분 엔진에서 순간 연기가 한차례 뿜어졌고,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 동체 착륙했다.
착륙 시 랜딩 기어가 내려가지 않은 탓에 속력을 줄이지 못해 공항 외벽 울타리를 들이받고 폭발했고, 꼬리 부분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이 소실됐다.
소방청은 항공기 사고 43분 만에 소방대원 80명을 투입해 화재 진화에 나섰고, 국토교통부는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무인공항에 항공사고 조사관을 급파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사망자는 62명으로 파악됐고, 동체 대부분이 불에 타 사상자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항공기는 2009년 8월 19일에 첫 비행을 한 보잉사 B737-800기종으로 사고 당시 기령은 15년이다.
국토교통부와 소방당국 등은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