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2025재경신년인사회 축사 통해 "벨기에 중앙정부 3년간 구성 안돼도 경제성장 이룩"
20일 열린 ‘2025 재경포항인 신년인사회’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포항시의 미래가 밝구나 하며 행사를 지켜봤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행사에 참석한 재경포항인들을 격려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님이 서울시장직을 물러나시면서 물려받았다. 이 전 대통령님이 비교적 힘들이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기초를 탄탄하게 해주셔서 늘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울 시정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전 대통령께서 언급하셨지만 국민 여러분의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방 자치가 잘 돼 있다보니 지방 정부가 탄탄, 나라 운영에 지장이 없다”며 국민들을 향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는 “환율도 조금 높아졌고 여러 가지 걱정되는 문제들이 경제 분야에서 없지는 않지만 서울시가 잘해서 여러분이 걱정하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다는 다짐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더 열심히 뛰겠다”며 혼란한 최근 정국상태에서의 시정에 임하는 각오를 내비쳤다.
“서울시가 잘 챙겨서 나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오 시장은 벨기에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벨기에는 종종 정부 구성이 잘 안된다. 정부 형태가 복잡한 것 같다”며 “지금까지 두번에 걸쳐 도합 3년 정도를 정부가 없이 지냈는데 그런데 그 해에 경제 성장이 더 잘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 그런가 해서 살펴봤더니 지방정부가 탄탄하기 때문이더라"면서 지금 우리도 지방정부가 잘하고 있으니 충분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새해를 맞아 출향 행사가 종종 열리는데, 저는 참석하면 ‘서울시는 잘 가고 있습니다’라는 말씀을 열심히 드린다. 자랑같지만 그렇다"면서 "중앙정부는 조금 흔들리더라도 ‘서울시는, 지방 정부는 열심히 해서 일상 생활하시는 데 지장이 없도록 잘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리려는 말씀이기도 하나 실제로도 그렇고 저를 포함 서울시는 엄청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고세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