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험한 설산 두리봉(해발 417m) 부근에서 10일 오후 실종된 60대(남자)가 울릉군산악연맹(회장 김두한) 울릉산악구조대와 울릉119안전센터구조대에 의해 실종 5시간 만인 밤 10시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울릉119안전센터(센터장 심형섭)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40분쯤 주민 4명이 고로쇠를 채취한 뒤 하산하려 했지만 진모씨(67)가 보이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고 울릉119는 GPS로 위치를 확인 오후 5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이지역은 많은 눈이 쌓여 있고 산새가 험한 두리봉(서면 남양리 327)부근으로 산악전문가가 아니면 수색할 수 없는 상황. 이에 따라 이날 6시께 민간산악구조대인 울릉산악구조대(대장 장민규)에 수색협조를 요청했다.
울릉산악구조대는 장민규 대장, 한광열 직전 대장, 박충길 교육팀장, 이경태·최희찬 전 울릉산악회장(울릉산악구조대원), 장순철 대원 등 산악 전문가 6명이 현장에 도착 수색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이날 실종자 수색에는 울릉119 대원 7명, 경찰 2명, 면사무소 공무원 3명 등 함께 참여했다.
울릉산악구조대와 울릉119안전센터 대원들이 절벽 등 위험지역을 수색을 하던 중 이날 밤 9시쯤 장민규 대장과, 박충길 팀장이 200m 절벽 아래 추락해 있는 진씨를 발견하고 밧줄을 이용, 현장에 접근했다.
장 대장은 울릉119안전센터대원과 울릉산악구조대원들에게 실종자 위치를 전파, 위험지역 수색자들이 밧줄을 이용해 모두 현장에 도착했다. 대원들은 심정지 상태인 진씨를 밤 10시쯤 산악구조장비를 이용해 이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워낙 산새가 험하고 눈이 많이 쌓인 가운데 얼어붙기까지 해 악전고투 끝에 4시간 30분만인 11일 새벽 2시30분쯤 울릉119구급차량 주차지역에 도착했고,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 새벽 3시쯤 이송을 완료했다.
심형섭 센터장은 “울릉도 지형에 밝고 산악전문가들인 울릉산악구조대가 아니었으면 눈이 많이 쌓인 위험한 실종지역 수색을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새벽까지 수고한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